나란 작자는 내가 좋아하는 건 얼마던 간에 그냥 좋다고 지르면서..
그냥 그렇다거나 남들이 좋으니까 하자는 건 단돈 3달러라도 아까워한다.
....이거 경제관념이 좋다고 해야하는 건지 지랄맞다고 해야하는건지 모르겄다.
옛날 옛적에. 부산에 살고있었을 때.
사은품으로 받은 가방을 잊어버리고 집에 돌아온 적이 있었다.
그때 외할머니는 '가방이 땅 파서 나오는줄 아나. 그런거 하나 아낄줄 모르면서 어짤기고. 그렇게 쓸 거면 다 벗고 나가라'고 쓴소리를 한 적이 있었더랬지.
그 당시에는 참 눈물 쏙 빼놓을정도로 혼났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외가쪽 경험들이 뇌리에 각인되면서 지금 살아가는데 좋은 영향이 되는 거 아닌가 싶다.
만약 어머니 혼자 부산으로 내려가고 본가에 살았다면..
신나게 시간과 돈을 아낌없이 써대면서 허세나 부리는 파락호가 되어있었겄지.
...솔직히 그렇다고 지금 나 자신이 좋냐고 하면.
아니요. 존나게 혐오스러움요. if...를 생각해보면 그것보다 조금 낫다 정도의 이야기지. 역시 본가 피는 못속이는 듯.
뭐 그렇지만 친척보다는 조금 더 나으니까 그걸 가지고 위안삼아야 되는 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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