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비적

지질학적 궁상 2016. 5. 19. 00:29

나는 착한 사람이 아니다.


종교 안에 있으면서도 공허하고 사람의 본성이 나오는 걸 보면 흥분이 된다.

인과를 경험해도 마음에 공감이 가지 않는다. 체화가 안된달까.

적이 인과응보를 당하는 걸 보면 깊은 곳에서 쾌감이 느껴진다.

남이 나에게 이빨을 들이대면 처음엔 시건방지다는 생각과 함께 기분이 싸해진다.


사람으로써는 글러먹은 거다. 

어찌 보면 별 일도 아닌 데 왜 나는 착을 두고 악심을 짓는지 모르겠다.

근데 이게 고쳐지냐고 물으면.. 음. 감추는 건 어찌 되도 보이는 사람한텐 보이더라고...


그래도 노력해야지...라고 생각해도 여전히 자다가도 과거 기억이 떠오르면 벌떡 일어나고 이가 갈리는 건 어쩔 수 없다.


사람이 착하게 살기 힘들면 아닌 인연과는 적당히 끊어줘야 한다.

그리고 이빨을 들이대는 인간은..

상종을 안하던가. 나락으로 알아서 가게 냅두던가 둘중 하나를 하면 된다.


옛날에 떠돌던 다나카 마키코의 말마따나 인간은 가족과 피고용인 그리고 적밖에 없다고 하지 않나.

개인적으로 두 가지를 더 넣자면. 친구와 지인 정도일까. 

적은 타인으로 바꾸면 되겠고.


서른즈음에 와서 조금씩 공감되는 면이 있다.. 물론 지금은 2016년이고

유들유들하게 살지 않고 흑백논리로 살았다간 골로가기 딱 좋겠지만.

(2011년도 이후 불경기와 함께 인과 사이클이 좀 빨라진 느낌인데 그런 점에선 종교를 믿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최소한 내가 하고 있는 게 뭔 짓꺼린지는 분별할 수 있어야 하니까.)



그러니까 말이다. 좀만 더 여유있게 살자 나 자신.

남이 좆같다고 나한테 역겨움을 풍겨도 나까지 좆같아질 필요는 없지 않나.


p.s> 분노가 사라지고 나니 문득 깨달은 건데 그때 경험했던 냉기는 사기였다.

보통 사람이 쎄한 느낌은 있을지 몰라도 냉기 뿜을 일이 없다는 걸 생각해보면.. 어..음..

...달고다니는 게 많은 양반한테 태클걸었으면 내가 제발로 골로 갔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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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지질학적 궁상 2016. 4. 26. 18:34
만으로 서른 되어가니 인생이 유한함을 느낌.
그리고 어쩐지 요리가 늘어가는 느낌.
장보는 게 익숙해진 것 같은 느낌.
나이가 들면서 싫어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명확해지는 느낌.
나는 역시 혼자만의 공간에서 숙성이 되어야 하는구나 싶은걸 느낌.
그리고 사람은 아무도 방해할 수 없는 나만의 공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도 느낌.

어느새부턴가 혼밥족 만렙이 된 것 같지만 중요하지 않은 느낌.
오늘 하루를 살았다. 내일도 살아야겠다.

궁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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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

지질학적 궁상 2015. 4. 24. 20:50




스카이림 모드 유료화.... 

까지는 .나름대로 기업 입장에서 그럴 수도 있고 결국 기업의 본질이 이윤추구인 이상은.. 생각해볼 여지도 있을 텐데. 


마땅한 사후지원 발표도 없는데다 모더들한테 기부버튼 없앤 건 좀 납득하기 힘듬... 

스팀 입장에서야 도타와 팀포로 창작마당에서 얻을 수 있는 걸 확인했고 그 방식이 모드에도 적용될지 시험삼아 해본 듯 싶은데. 

아무래도 훌륭한 자충수 되겠습니다. 끄응. --);;  


저작권 문제야 어찌어찌 넘어가도 돈이 걸려있는 이상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확실한 결과를 원할텐데 어영부영 넘어가버리고.

좋게 생각해보면 모드나 유즈맵을 시장으로 만들어봐야 별 의미가 없다는 걸 재확인시켜준 셈이고.. 

나쁘게 보면 결국 스팀도 소비자 위주의 컨텐츠와 시장을 키우는데 한계를 보고 개발사 친화적으로 돌아섰다는 극단적인 시각도 가능할듯.... 

일단 패키지 게임시장은 거의 스팀의 독주 체제라 타사 플랫폼이 성장할려면 시간과 노력이 "좀 많이" 필요할테니.. 


스팀 입장에서야 배째라식으로 나오면 유저 입장에선 다른 DRM 선택지가 적으니 할말 없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마다 이런 결과가 나오니 좀 뭐같음. 

사람사는데는 다 거기서 거기인 듯 싶기도 하고..... 


(사실 도전과제 언락이 귀찮고 시간 때려박기도 싫고 렙업은 하고싶으니 월렛충전으로 배지모았는데..

 이런 상황이 와서.. 글을 쓰는 건 아님. ㅜㅜ....아 씨바 내 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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